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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쿠팡·티몬·11번가... 천대 받던 '반품템'의 지위 상승

최근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반품된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쿠팡과 티몬 등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단순 변심 등의 이유로 반품된 제품을 정가보다 10~3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전문관과 행사를 열며 마케팅에 고삐를 쥐고 있다.쿠팡 멤버십 회원인 주부 A 씨는 최근 쇼핑할 때마다 쇼핑몰 하단부터 보는 습관이 생겼다. 같은 물건이지만, 사이즈나 색깔 등이 맞지 않아 반품된 것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다. A 씨는 "아이 옷이나 신발을 살 때 반품이 있는지부터 확인한다"며 "미개봉이거나 시착만 했는데 최대 30~50%까지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B 씨는 최근 자녀의 반품으로 할인된 소풍 도시락을 쿠팡에서 구매했다. 그는 "포장도 뜯지 않은 제품인데 정가보다 3000원 쌌다"며 "덕분에 무료배송은 물론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평소 반품을 하기도 하고, 구매도 하기 때문에 반품 제품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했다. 6일 쿠팡에 따르면 최근 반품 제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리퍼상품(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정상품 등을 통칭하는 말) 전문관 '반품마켓' 구매 고객이 론칭 3개월 만에 35% 증가했다는 설명이다.반품마켓은 쿠팡에서 판매됐다가 반품된 상품을 회사가 직접 검수해 다시 판매하는 코너다. 쿠팡은 포장 상태, 구성품 검수, 외관 상태, 작동 테스트 등의 검수 절차를 진행해 4가지 등급(미개봉·최상·상·중)으로 나눠 판매한다. 무료 반품이 가능하고 가전제품은 새상품과 같은 애프터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5~70%에 달하는 할인은 가장 큰 장점으로 통한다. 쿠팡 반품마켓 관계자는 "지난 2월 가전·디지털 카테고리로 시작한 반품마켓은 현재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해 운영 중"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테마 페이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쿠팡만이 아니다. 티몬은 지난해 11월 '리퍼임박마켓'을 리뉴얼했는데, 매출 신장률이 직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고 구매 고객 역시 5배 늘었다. 11번가는 지난 4월 리퍼 제품 전문관 '리퍼블리'를 열고 디지털, 가전, 리빙, 건강, 취미·레저, 도서 등 6개 카테고리로 세분화했다. 6일 통계청의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 의류·신발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8.0% 올랐다. 의류·신발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1.8%)까지만 해도 1%대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상승률이 8.0%까지 뛰면서 1992년 5월(8.3%)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봄·여름 계절 변화에 맞춘 신제품 의류가 나오면서 의류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반품 제품이 '중고'라면서 천대받았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반품에 대한 편견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확실하게 제품력에 문제가 없는 반품 제품을 판매하는 리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07 07:01
경제

‘재고전문쇼핑몰’ 리씽크몰, 애플워치·레노버PC 등 최대 70% 할인

재고전문쇼핑몰 리씽크몰이 여름맞이 생활용품 및 가전용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반품 창고 대개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리씽크몰의 ‘반품’은 구매 후 단순 개봉만 했거나 소비자 무료 체험 반품, 미개봉 반품, 기업에 납품이 취소된 반품 재고들을 말한다. 외관과 기능에 문제가 없는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반품 창고 대개방’은 △디지털/IT 기기 △액세서리 △주방 △생활용품 카테고리 200여 개 제품으로 선보인다. 기존 반품 재고는 포털 사이트에서 직접 검색하거나, 소셜 커머스를 통해 특가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리씽크몰은 반품 재고를 기획전으로 구성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기획전의 대표 상품으로는 애플워치 4세대와 가정 및 사무용으로 적합한 레노버 PC이다.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롯데 텀블러 레트로 블랜더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탈모치료기 헤어그로우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소개되는 모든 상품은 가격에 상관 없이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또한, 리씽크몰 일산 매장에 방문하는 소비자에게는 랜덤 사은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리씽크 김중우 대표는 “리씽크몰은 재고의 가치를 깨우는 재고전문쇼핑몰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라며 “이번 반품 기획전이 그 동안 사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됐던 물건들을 실속있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리씽크몰은 다양한 유통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기업에 제공해, 기업에는 재고를 신속히 처리하게 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알뜰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리씽크몰은 사용한 적이 없는 새상품재고와 사용감이 있는 제품을 재단장한 리퍼브재고, 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나 다양한 이유로 반품된 재고를 취급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28 15:54
생활/문화

노트7 교환 한달, 소비자에 사은품 반납·현금배상 강요 여전

'갤럭시노트7'를 교환하는 소비자들이 사은품 반납이나 현금납부를 강요받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11일 1372 소비자상담전화 접수사례를 분석한 결과 노트7을 교환할 때 사은품 반납이나 사은품에 상응하는 현금납부를 강요받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노트7은 발화사고가 지속됨으로 지난달 11일 단종조치와 함께 전면 교환조치가 내려졌으나 노트7을 교환받거나 환불받을 경우 ‘소비자가 기 지급받은 사은품도 함께 반납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이에 삼성전자는 제조사측 과실로 인해 발생된 것인 만큼 사은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여러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미국 사전구매자의 경우 환불을 해도 사은품을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환불을 진행해도 지급된 사은품을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삼성전자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한 사전예약 사은품(기어핏2 등)이 아닌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자체적으로 판촉을 위해 지급한 사은품의 경우 여전히 사은품 반품과 관련한 소비자 불편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단순 사은품 반납 요구를 넘어 지급한지 몇 달이 흐른 사은품을 ‘미개봉 상태’로 반납하라고 요구하고, 행여 사은품이 없거나 있더라도 이미 개봉한 경우 신형 사은품에 상응하는 대가를 현금으로 배상하여야 만 교환이 가능하다고 하는 사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되고 있는 소비자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전면 교환정책이 실시된 지난 10월 13일 이후 약 한 달 간 센터에 접수된 노트7 관련 민원 상담사례는 총 223건이었다.그 중 사은품 관련 민원이 50여건에 달하는 등 단일 사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배터리 60% 제한 강제로 인한 불편 호소, 기내반입 금지로 인한 불편함 및 배상청구, 물품이 없어 교환을 오래 대기하고 있다는 불편 접수, 실제 폭발사례 접수 등 다양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삼성전자은 본사에서 직접 지급한 기어핏 등 사전예약 사은품의 경우 소비자 편익을 위해 반납하지 않아도 교환 가능하도록 조치했지만, 일선 판매점이 독자적으로 지급한 사은품에 관한 사항까지 강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전자가 배터리 용량 60% 제한을 강제한 상황에서 대리점의 사은품 등과 관련한 절차상의 문제로 교환이 지체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 편익이 크게 침해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ICT소비자정책연구원 윤문용 정책국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노트7 단종 피해가 2차 하위 협력업체에까지 연쇄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는데, 노트7 환불·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불편과 피해, 대리점·판매점 등의 2차 피해 문제 등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11.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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